웹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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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지 웹툰 보다가 뜬금없이 떠올라서 적어봄 ​ 나름대로 웹툰을 볼 기간 바지런스레 보는 웹툰에 대한 기준이 깐깐한 편. 나는 일단

  1. 재밌어야함 (병맛 좋아함. 단, 결코 식상하면 안됨)
  2. 템포, 페이스 조율 즉각 해야함 (읽다가 피곤해지거나 끄는 심지 나면 안됨)
  3. 틀에 갇혀있으면 중도 됨. (예상을 깨야함. 그게 아니라면 공감이 되더라도 일차원적 공감은 아니어야함) ​ 아무튼 나도 뭐라 정의할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깐깐한 기준이 있음 함 보시고 나랑 좋아하는 웹툰이 겹친다, 추천하길래 함 봤는데 취향저격이다 하시면 저랑 웹툰 입맛이 비슷하신겁니다 (자유로운 우리를 봐 자유로워 느낌으로 당연한 말을 하는거 같지만 하여튼)
    • 매지컬 급식: 암살법사 (월요웹툰) 작가님: 웡웡이 ​ 일단 저는 병맛 러버임 식상한건 안사람 좋아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히 뻔해서 맛을 못 살리거나 유치하게 느껴질때고, 클리쉐 범벅이어도 일단 재밌고 링크나라 흥미진진하면 오케이임 ​ 그런 의미에서 이금 작품은 클리쉐 위주로 이야기를 끌고나가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다소 천박하게? 틀어버려서 병맛으로 웃겨버림 요즈막 슬쩍 루즈해지는거같긴한데 작가님의 드립 센스는 여전하기에 믿고보는 중 (일단 나는 드립이 찰져야 구속 본다) ​ 아 그리고 작화랑 연출이 참말 참말 미쳤음 알고보니 작가님이 애니메이션 쪽에서 일하시던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작 퀄 높은 애니메이션 보는 기분임​ ​
    • 사서고생 (토요웹툰) 작가님: 몽실 ​ 어제 우연히 보게 된 웹툰인데 이틀만에 정주행해버렸다 딱히 파격적인것도, 병맛인것도 아니지만 심히 공감되고 임자 공감이 일차원적인 공감이 아니고 무진히 세밀히 공감하게 되는? 공으로 우리들 소문 같은 느낌이 든다. 마침내 세상없이 (다른 자극적인 웹툰들에 비해) 잔잔한데도 단행본이 나온다면 사고싶다는 생각까지 듦 ​ 그리고 작가님이 단순히 공감되는 주제로 이야기를 끌고가는 느낌이 아니라, 리듬 조절을 무진히 곧바로 하심. 급기야 자칫하면 식상하거나 루즈하게 느껴질수있는 내용들도 순 맛나게 끌고 가심. 전반적인 센스가 뛰어나시다고 느껴짐. 취업한 사회인이거나 취준생이면 공감이 크게 될 내용임 (오히려 지금 보니, 하나하나가 이해되는 느낌). 예전에 봤더라면 흥청망청 주인공을 선한 역할로 보고 주위 인물들을 악역으로 봤을수도 있겠지만, 현재 어느정도 반쯤 사회인인 상태에서 보면, 절대적인 선한역할도 없고 절대적인 악역도 없게 보인다.​ ​
    • 물 위의 우리 (토요웹툰) 작가님: 뱁새, 왈패 ​ 예전부터 이건 대작이다, 하면서 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작품인데 네이버의 푸시 덕분인지 참말 떠버려서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만알고싶은 나만의 작은새가 창황히 서기 알게된 미묘한 기분? 사뭇 세계관도 전연 매력적이고, 캐릭터들도 번번이 매력과 개성이 뚜렷하다. 병맛은 아닌데 대단히 박진감 있기도하고, 내용이 매우 치밀해서 재밌다​ ​
    • 펀치드렁커드 (일요웹툰) 작가님: 고태호 ​ 보다보면 짜장 인간의 밑바닥을 보는 기분? 기분이 너무 안좋아지고 찝찝해지는데도 보는 것을 그만둘수가 없다. 어지간히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글을 읽을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지만 마냥 파멸적이고 뒤틀기만 하는 기분이 드는게 아니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고 부족한 사람들(작품 안에서는 지체 장애인들)이 차라리 수일 정상적인 사람들처럼 보이게 된다는 측면에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글과는 다르다. 하나의 긴 영화를 보는거 같아서, 매주매주 짤막하게 보기보다는 한동안 기다렸다가 원기옥 모아서 가만히 정주행 하고 싶음​ ​
    • 여고생드래곤 (완결웹툰) 작가님: 땅콩 ​ 나한테 있어서는 올타임 넘버원. 예전에는 가스파드 작가님의 선천적 얼간이들이었지만, 선천적 얼간이들은 당신 드립과 주변인들과의 기상천외한 일상에서 오는 병맛이었다면, 치아 작품은 전혀 가상의 세계관에서 펼쳐지기에 보다 한결 자유로운 전개와 폭넓은 범주의 병맛이라는 것에서 한결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게다가 무엇보다 드립이 심히 찰지다. 더욱이 여동생 묘화 끝부분에 골드드래곤이 여고생으로 바뀐 내용을 담은 4컷만화 만으로 본편 급의 임팩트를 주는 당신 센스와 연출력은 진짜로 재능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자칫하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핵 있는 특질 설정과 스토리 흐름도 페이스 조절을 훌륭하게 해나가면서 폼이 밑짝 떨어지게 했다 (실제로 연재할 그때 베댓의 70퍼센트 정도는 ‘작가님 태양 미쳤다이’ ‘어떻게 매제 화가 거듭날수록 폼이 가운데 떨어지시나요’ 였다. 100화 넘게 연재할 샅 돌매 화마다) 그렇다. 땅콩은 폼이 한번도 떨어진 꽤 없다.
Category: entertain